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계획 발표 이후 수혜주별 희비가 각각 엇갈리기 시작했다. 일부 종목은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근본적인 성장동력이 없다는 판단이 이어지면서 하락 반전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앞서 12일 밝힌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계획’ 발표 직후 사물인터넷주와 보안주, 핀테크 종목 등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박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정보통신기술 분야와 문화콘텐츠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의사를 밝혔다. 이어 “사물인터넷과 3D프린팅, 빅데이터 등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년사와 동시에 관련종목은 큰 관심을 모으며 상승했다. 먼저 정부정책이 발표되기 직전(9일) 1만7250원에 머물렀던 사물인터넷 관련주 엔텔스는 정책 발표 직후(12일) 1만9050원으로 급상승했다. 이어 16일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250원(1.27%) 오른 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만에 14%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이밖에 정책 발표전 8620원에 머물러있던 에스넷(9990원)도 강세다. 에이디테크놀로지 역시 전날보다 14.88% 상승한 2만47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머물러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추진을 검토중이라고 알려진 키움증권 역시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키움은 지난 14일 전일대비 8% 이상 상승하며 1주당 5만9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키움증권은 올들어 14일까지 주가상승률 27.41%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관련업종이 비슷할 뿐 구체적인 성장동력이 부족한 종목들은 하락반전하고 있다. 뚜렷한 상승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막연한 ‘수혜주’라는 기대감에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관련 업종의 동반상승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수혜주로 알려진 기업들의 과거 실적과 사업부문, 목적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LIG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핀테크 업무는 기존 금융권 시스템에 비즈니스를 더 개선한 것이지 완전히 새로운 분야는 아니다”며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즈니스를 온라인화 시켜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