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부의 이동이 시작된다”

입력 2015-01-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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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슈퍼리치 30년래 은퇴로 16조 달러 규모 자산 움직일 전망

▲사진=블룸버그

전 세계 슈퍼리치들이 현역에서 은퇴하면서 향후 30년 내로 막대한 부(富)가 그들의 자손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자산정보업체 웰스엑스(Wealth-X)는 1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초고액자산가(UHNW)들 사이에서 향후 30년간 약 16조 달러(약 1경7244조원)에 달하는 부가 그들의 자손으로 이동, 새로운 슈퍼리치가 탄생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베이비부머세대인 자수성가형 초고액자산가들이 그들의 자녀에게 부를 넘겨주기 시작했다”면서 “기업가 정신과 그들의 노고가 이제 시험대에 놓이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최소 3000만 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슈퍼리치 숫자는 21만123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보유한 총 자산 합계액은 29조700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슈퍼리치의 숫자나 이들이 보유한 자산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슈퍼리치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는 6조 달러에 달하는 자산이 향후 30년간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 일본 영국 브라질이 그 뒤를 이어 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초고액자산가가 가진 부의 약 30%는 유동자산 형태여서 이를 물려받는 다음 세대가 투자하고 이용하는 데 보다 용이할 것으로 보이나 자산의 상당 부분이 기업 경영권 확보에 집중돼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초고액 자산을 물려받을 상당수 상속자는 기업 경영 책임을 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사실은 곧 기업의 상장과 매각의 기회로 이어지게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이들 후손으로부터 엄청난 지출과 투자금이 나오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충분한 사전 계획 없이는 이동 과정에서 상속세 등으로 재산의 절반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일본과 독일 일부 선진국에서 상속세율이 전 재산의 50%에 이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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