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원유 수입량도 3억800만t으로 사상 최대치…전략비축유 축적에 총력
중국이 국제유가 하락에 원유 수입량을 적극적으로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하루 715만 배럴로 사상 처음으로 700만 배럴을 돌파했다고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에 지난해 전체 원유 수입량도 전년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3억800만t으로 사상 최대치 기록을 세웠다고 FT는 전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유가 하락을 전략비축유 축적 기회로 활용했다는 평가다. 중국은 지난해 원유 재고가 1억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아거스미디어는 중국의 3개 국영 석유회사가 운영하는 새 상업용 원유 저장시설이 전략비축유 보유 규모를 약 1억100만 배럴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중국의 원유 수요가 올해 하루 15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이 가속화한 시점인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이 원유 수입량을 늘렸기 때문에 지난달부터 수입량이 껑충 뛰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의 자회사인 유니펙이 두바이유 등 중동산 원유를 2000만 배럴 이상 사들였으며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 무역 부문 자회사인 차이나오일보 중동산 원유 추가 구매에 앞장섰다. 이들이 사들인 원유는 대부분 지난달 중국으로 들어왔다고 FT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