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미국에서 유괴되거나 실종된 아동을 찾는 ‘앰버 경보(Amber Alerts)’를 도입했다고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미국 ‘전국 실종·피착취 아동센터’와 협조해 엠버 경보를 사용자 뉴스피드에 띄우기로 했다.
에밀리 배처 페이스북 신뢰·안전 담당 매니저는 “라디오와 전광판에서 빠르게 흘러나오는 실종 아동 관련 정보를 받아적기 힘들었던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핵심 사항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 앰버 경보는 아동이 실종된 지역 주변 사용자들에게만 전파돼 사용자 대부분은 1년에 몇 차례만 앰버 경보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실종·피착취 아동센터의 존 라이언 대표는 “앰버 경보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728명의 아동을 찾았다”며 “SNS의 참여는 앰버 경고의 범위를 넓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 우리는 트위터와도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앰버 경보는 1996년 미국 텍사스에서 납치·살해된 여자 어린이 앰버 해거먼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제도이며 ‘미국 실종사건: 방송 긴급 대응(America’s Missing: Broadcast Emergency Response)’의 약자이기도 하다.
아동 실종 사건이 발생하면 인상착의와 사진, 용의자 차량 번호판 등을 TV와 라디오, 고속도로 전광판과 휴대폰 등으로 전파해 지역 주민들이 신고할 수 있도록 한다. 2003년부터 미국 전역에서 실시됐으며 한국에도 2007년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