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1920선을 하회했다. 기관과 외국인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끈 가운데 현대글로비스, 삼성에스디에스 등 지배구조 관련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81포인트(0.20%) 내린 1917.1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불안감 확대로 소폭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이후 지수는 현대글로비스,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 등 지배구조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들 종목이 약세를 보인 것은 개장 전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불발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082억원, 550억원을 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이끈 가운데 개인은 272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와 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나타대며 1029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및 부품업체들이 대거 속해 있는 운수장비 업종지수가 2.59% 올랐다. 현대모비스가 11.55% 급등한데다 현대차, 기아차 등이 1~2%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반면 현대글로비스가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물류업체들이 포함된 운수창고 업종지수는 6.09% 급락했다.
이 외에도 전기전자, 화학, 종이목재, 통신, 의약품 등 업종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전기가스, 서비스, 철강, 기계, 건설업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SK텔레콤, 신한지주 등이 상승세로 마감한 반면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포스코, NAVER 등은 약세였다.
특히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 등이 각각 8.65%, 6.44% 급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등 331개 종목이 강세로 마감했고 하한가 3개 등 469개 종목이 약세를 기록했다. 7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