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굵직한 기록이 예고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 세계 골프 역사에 영원히 남을 기록이 한꺼번에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타이거 우즈(40ㆍ미국)의 통산 우승 신기록 경신과 메이저 대회 최다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즈는 현재 PGA투어 통산 79승(메이저 14승)을 기록 중이다.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투어 최다 82승엔 고작 3승차로 올 시즌 경신도 가능하다. 우즈는 또 메이저 대회를 5승만 추가하면 잭 니클라우스(75ㆍ미국)의 최다승(18승)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우즈의 올 시즌 첫 대회는 이달 3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웨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이다. 지난해 무릎 통증으로 인해 시즌을 중단한 우즈는 이 대회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우즈는 피닉스오픈에 대한 기억이 그다지 좋지 않다. 2001년 피닉스오픈 당시 한 갤러리가 던진 오렌지로 인해 피해를 입으면서 인종차별 논란까지 거론됐기 때문이다. 결국 우즈는 그 사건 이후 피닉스오픈에 출전하지 않았다.
로리 맥길로이(26ㆍ북아일랜드)는 메이저 대회 3연승과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그 무대는 4월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다. 맥길로이는 지난해까지 US오픈과 디오픈, PGA챔피언십까지 3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 따라서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3연승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쇼트게임의 황제’ 필 미켈슨(45ㆍ미국)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그가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메이저 대회는 US오픈이다. 그러나 미켈슨은 US오픈에서 준우승만 6차례 차지하는 등 US오픈과 남다른 악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 코리아 낭자군의 맏언니 박세리(38ㆍ하나금융그룹)의 그랜드슬램 도전도 관심사다.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한 박인비는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이나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반면 박세리는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나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야 한다.
최나연(28ㆍSK텔레콤)은 올 시즌 LPGA투어 통산 상금 1000만 달러(108억3000만원) 돌파를 노린다. 최나연은 지난해까지 952만2995달러(103억1000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역대 LPGA투어에서 통산 획득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8명뿐이다. 한국선수는 박세리가 유일하다.
김효주(롯데), 백규정(이상 20ㆍCJ오쇼핑), 김세영(22ㆍ미래에셋) 등 슈퍼루키 3인방이 가세한 LPGA 코리아 낭자군은 ‘마의 12승’에 도전한다. 코리아 낭자군이 한해 동안 합작한 최다승은 2006년과 2009년의 11승(교포 제외)이다. 지난해는 두 대회를 남기고 10승을 올렸지만 11승 고지를 넘지 못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통산 18승을 달성한 안선주(28)는 올해 2승만 더하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영구 시드권를 획득한다. 안선주는 또 JLPGA투어 통산 네 번째이자 2년 연속 상금왕에도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