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는 CES서 디트로이트로… 자동차·IT 융합 노린다

입력 2015-01-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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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직원이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부스를 찾은 고객에게 전기차 배터리와 자동차내외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삼성과 LG가 1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열리는 ‘2015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열띤 마케팅을 펼친다.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급속히 팽창하는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그룹의 주요 전자 계열사들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전시부스를 마련하거나 임직원들을 보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네트워크 형성에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임직원들을 파견해 자동차, IT 융합 기술의 흐름을 읽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앞서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CES 2015에서 삼성전자는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의 기조연설장에서 스마트워치로 BMW 차량을 호출하는 영상을 상영하는 등 자동차의 IT화에 적극 과시하고 있다.

삼성SDI는 직접 부스를 마련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와 일반차량 내외장재용 기능성 소재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 7월 옛 제일모직 소재부문과의 통합 이후 삼성SDI가 자동차용 배터리와 소재를 함께 전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장 정세웅 부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다양한 솔루션과 제품을 선보이고자 했다”면서 “미주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접점을 확대한다. LG전자는 2013년 VC사업본부를 신설해 차량 부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자율주행 자동차 핵심부품인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어 구본준 부회장은 CES 2015에서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G화학, LG이노텍 등 자동차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다른 계열사들도 본사 임직원들은 보내거나 현지 사무소를 중심으로 이번 모터쇼에 참가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CES 2015에서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는 IT화를 통해 또 한 번 진화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특히 자동차 시장에서도 사물인터넷(IoT)이 한 축으로 자리하면서 전자업계의 관심과 참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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