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총 5000억 유로(약 644조원)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 프로그램 채택을 논의했다고 9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ECB는 지난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책위원들을 대상으로 자산 매입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AAA-’ 등급 국채만을 사들이는 것과 정크(투기) 등급 한 단계 위인 ‘BBB-’이상 국채를 매입하는 것을 비롯한 다양한 국채 매입 방안이 논의 됐다. 그러나 아직 어떤 방안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5000억 유로의 국채 매입은 ECB가 애초 유로존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을 피하고 경기를 부양하고자 세운 대차대조표 확대 목표의 절반 정도를 채우는 수준이다. ECB는 이 밖에도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커버드본드를 사들이는 방안으로 매입 자산을 늘리고 있다. ECB가 투자 등급의 국채만을 사들인다고 결정할 경우 정크등급인 그리스와 키프로스의 국채는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ECB는 오는 22일 정례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