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경제는 무너지는데…” 푸틴, 포도원 딸린 스페인 고급저택 매입?

입력 2015-01-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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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유가 급락세와 서방 경제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스페인 남부의 포도원이 딸린 고급 저택을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9일(현지시간) 자국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호화 저택 매입과 관련한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의 보도를 “독창적이지 못한 농담”이라며 부인했다.

앞서 데일리메일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2년 전 지중해에 면한 스페인 남부 말라가주 도시 마르베야 인근에 고급 저택을 매입했으며 저택에 딸린 농지에서 고급 품종의 포도를 재배해 스페인 최고의 컬트 와인 핑구스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푸틴은 1만8000㎢의 농지가 딸린 저택 매입과 보수를 위해 1500만 파운드(약 247억 원)를 지불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10개의 침실을 갖춘 저택에는 헬기 이착륙장과 22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 시설도 갖춰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은 부속 농지에 병당 가격이 750 파운드(123만 원)에 이르는 핑구스 와인 생산을 위한 포도를 심도록 지시했으며 덴마크 전문가를 고용해 포도 생산과 와인 품질 관리를 맡길 예정이다. 푸틴은 또 와인 저장을 위해 75만 파운드를 들여 저택 지하실에 프랑스 오크통으로 된 와인 저장고를 설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같은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이는 정크등급인 BB+보다 불과 한 등급 높은 수준이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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