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오름세를 보이며 1920선 회복에 성공했다. 전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데다 국제유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는 모습이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05포인트(1.05%) 상승한 1924.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1920을 회복한 것은 종가기준 지난 2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대외 악재가 해소되면서 지수 역시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우선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에 나서고 있다. 우려를 키웠던 유럽에서도 모처럼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ECB가 유럽 저물가 우려에 대비한 추가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이에 외국인이 134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103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홀로 281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65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제일모직의 영향으로 섬유의복업종이 8% 넘게 급등했다. 증권업종도 2.83%의 상승했으며 건설업(2.03%), 운수장비(1.79%), 철강및금속(1.69%), 기계(1.56%), 서비스업(1.54%), 운수창고(1.48%) 등도 올랐다.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종이목재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제일모직이 11.11%나 오른 가운데 현대모비스 3.25%, 기아차 2.30% 현대차 1.12% 등 자동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POSCO, NAVER, 삼성에스디에스, 신한지주 등도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507만4000주, 거래대금은 4조2463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530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283개 종목이 내렸다. 5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90원(0.63%) 내린 1090.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