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년만에 ‘2조 클럽’ 재가입

입력 2015-01-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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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작년 순이익 모두 6조3873억… 전년보다 33.56% 늘어

지난해 경영환경 악화에도 4대 금융지주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200%가 넘는 순익 증가율을 보였고 신한은행은 1년만에 2조클럽에 재가입했다.

7일 금융권 및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11월 우리금융지주 합병)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6조3873억원으로 전년대비 33.56%나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개선 기대감이 가장 큰 곳은 우리은행이다. 지난해 순이익이 1조436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0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영화 추진에 따른 계열사 매각 대금과 환급받은 법인세가 계상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11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출 자산 구조조정을 실시해 대손 사이클이 안정되고 있다"며 "며 "향후 저원가성 수신 확대 등 핵심이익의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10.32% 증가한 2조2720억원을 기록해 1년만에 '2조 클럽'에 재가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적인 대출성장, 개인고객 기반확대에 따른 저원가성예금 증가 등이 주효했다. 수익성이 높은 신용카드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타행대비 크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내분사태로 몸살을 앓은 KB금융 역시 지난해 1조54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대비 22.26% 성장세다. 브랜드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저원가성 예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순이자마진이 유지된 가운데 하반기부터 소호(SOHO) 대출이 회복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전배승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NIM이 완만하게 하락하고 대출증가율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판관비의 경우 카드 마케팅비용과 인건비 등의 이연비용 집행으로 전년대비 증가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예상 순이익은 전년대비 14.22% 증가한 1조1342억원으로 집계됐다.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대기업여신을 축소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억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저가성 예금비중이 증가한 것이 실적을 방어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지주들이 높은 대출성장을 통해 올해도 안정적 이익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들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로 가면서 마진 안정과 대출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가 기대되고 실물경기 추가악화 가능성이 제한적 가운데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대손비용은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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