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 완다광장 개발 계획…희림 참여 기대
글로벌 건축설계 및 CMㆍ감리업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 완다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완다상업부동산으로부터 ‘완다광장 입면 기본설계 용역’을 약 7억4000만 원에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희림이 중국 현지에서 진행된 현상공모에 당선돼 실제 계약까지 이어진 사업으로, 중국 절강성 소흥시 상위구에 위치한 완다광장(복합쇼핑몰)의 모든 입면 디자인을 희림이 맡게 됐다. 규모는 연면적 69만6500㎡이며 오피스 10개동, 쇼핑몰(완다백화점, IMAX영화관, 키즈플레이스, 월마트), 수변 스트리트상가 등을 포함하고 있다.
희림은 완다광장의 메인쇼핑몰을 유선형의 현대적인 디자인을 접목해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수변 스트리트상가는 한국의 인사동처럼 중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살려 현지인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특히 완다그룹은 처음으로 중국 디자인 업체가 아닌 한국기업인 희림과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이 주는 의미는 크다. 완다그룹이 중국 전역에 완다광장 개발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희림이 이번 완다광장 개발 프로젝트를 맡았다는 점은 향후 완다그룹이 진행하는 다수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희림 관계자는 “완다그룹이 중국 상업시설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중국에서 다양한 상업시설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 동안 해외에서 쌓아온 레퍼런스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주처와 신뢰를 쌓아 수의계약 방식으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만큼 앞으로 완다그룹과도 신뢰를 구축해 새로운 수주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다그룹은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로, 기업자산이 65조9000억 원(2013년 기준)에 달하는 중국 굴지의 기업이다. 상업용부동산, 호텔, 문화관광, 유통업 분야에서 중국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완다그룹은 중국 전역에 85개의 복합쇼핑몰인 완다광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5성급호텔 51개와 백화점 75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완다그룹은 지난 12월말 자회사인 완다상업부동산을 홍콩증시에 상장시켜 37억 달러(약4조663억 원)를 조달하면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완다그룹이 100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