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제 유가 급락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에 1880선까지 하락했다. 1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3.30포인트(1.74%) 떨어진 1882.45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대외 악재에 따른 불안감 확산으로 1900선을 하회하며 장을 시작했다. 일단 국제 유가 급락세가 심상치 않다. 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5% 폭락하면서 지난 200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49.77달러까지 밀렸다.
유가급락에 따른 세계 경기 변동성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 역시 약세를 보인 것. 여기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336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기관도 73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291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매매에서도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총 175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낸 것.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국제유가 급락 최대 피해주인 정유, 화학, 조선, 건설업종이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화학업종이 2.69% 빠진 가운데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이 2.68% 하락한 것. 제일모직의 급락세에 섬유.의복업종도 4% 넘게 내렸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냈다.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가 2.85% 떨어졌으며 제일모직(-4.81%)도 전날의 약세를 이어갔다. 삼성에스디에스는 5.16%, 현대모비스가 3.78%, 현대차 2.08%, 신한지주가 1.47% 하락했다.반면 삼성화재는 1.57%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233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종목 없이 577개 종목이 내렸다. 6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