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러시아 불안 부각 당시처럼 엔·달러 환율 하락에 연동 가능성”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후반서 하락세를 띠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내린 1108.0원에 출발했다. 이후 9시 25분 현재 1.1원 떨어진 1108.75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닥을 모르는 유가 하락과 그리스 정정 불안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위험자산 투자심리 약화는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한다. 코스피도 이날 1900선이 무너진 채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안전자산 선호로 엔화 강세 나타나 강달러 압력을 상쇄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엔·달러 환율에 강한 동조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즉 원화가 엔화처럼 안전자산의 흐름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현재 내림세를 띠고 있는 것이다.
다만 오는 7일 유로존 12월 소비자물가 속보치와 9일 미국 12월 고용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강달러 흐름 연장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대외 불안 확대 분위기에도 12월 러시아 불안 부각 당시처럼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 하락에 연동되는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오늘은 장중 아시아 통화들과 엔·달러 환율 동향에 주목하며 1100원대 후반 중심의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04~1112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9분 현재 0.11원 오른 100엔당 928.28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