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는 아웃도어 바람에 RV 판매 성장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RV 판매량은 모두 13만2801대로 전년(13만4534대) 보다 1.3% 하락했다. 현대차의 RV 차량 4종 중 투싼ix,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3종의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대표적인 RV 차량인 투싼ix는 4만1755대 판매고를 올려 전년(4만2845대)보다 2.5% 하락했다. 싼타페와 맥스크루즈는 각각 7만7689대, 8529대가 팔려, 전년보다 1.4%, 2.0%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의 RV 모델 중 판매 비중이 가장 적은 베라크루즈(4828대)만 전년보다 14.6% 늘었다.
반면, 나머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 아웃도어 열풍에 힘입어 일제히 RV 판매량이 늘었다.
기아차는 지난해 RV를 12만6542대를 팔아 전년(12만5680대)과 비교할 때 16.6%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신형 쏘울이 전년(1439대)보다 203.9% 급증한 4373대 팔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르노삼성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앞세워 역대 최고의 RV 판매량을 기록했다. 돌풍은 QM3가 이끌었다. QM3는 지난해 목표였던 8000대의 두 배가 넘는 1만8191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1150대) 대비 1400% 증가한 수치다. QM5도 전년(5356대)과 비교해 67% 증가한 8947대를 기록, RV 성장에 힘을 보탰다.
같은 기간 한국지엠은 3만9433대의 RV를 판매해 전년(3만2036대) 보다 23.1% 늘었다. 모델별로는 올란도와 캡티바, 트랙스 모두 전년보다 20%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이 중 트렉스가 1만368대로 전년(8064대) 대비 28.6%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실적이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쌍용차도 국내 RV 시장에서 만큼은 선전했다. 쌍용차의 지난해 RV 판매량은 모두 6만9036개를 기록, 전년 6만3970대 보다 7.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