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스마트폰업체로 부상한 샤오미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가 6110만대에 이르렀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3년의 1870만대에서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와 같이 공개했다.
매출도 세전 743억 위안(약 13조1800억원)으로, 전년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고 레이쥔 CEO는 강조했다.
판매 지역도 중국 본토는 물론 싱가포르와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등 6개국으로 확대됐다. 레이쥔은 이익을 얼마나 올렸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2015년 스마트 기기 경쟁이 매우 극심해질 것이며 특히 중국 본토 스마트폰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경쟁사들이 샤오미의 비즈니스 모델을 모방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모델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지난 1년간 이동통신사와의 연계 대신에 인터넷으로 직접 제품을 파는 샤오미의 전략을 채용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샤오미는 지난달 11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해 기업가치가 46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됐다. 이에 회사는 세계에서 가치가 가장 높은 기술 스타트업으로 부상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