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흑인 상원의원 당선자 에드워드 브룩 별세

입력 2015-01-0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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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흑인 상원위원 당선자인 에드워드 브룩이 3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브룩(오른쪽)이 지난 2009년 10월 28일 미국 의회 골드 메달을 받는 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첫 흑인 상원의원 당선자인 에드워드 브룩이 별세했다고 3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95세.

랄프 네스 전 보좌관은 “브룩이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노환으로 이날 별세했다”고 말했다.

브룩은 1962년 매사추세츠주 법무장관으로 선출돼 1966년 같은 지역에서 선거를 거쳐 공화당 상원의원으로 당선돼 1979년까지 의원직을 역임했다. 그 전에도 1870년대 두 명의 흑인 상원의원이 있었으나 둘 모두 주의회에서 선출된 것이며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브룩이 처음이다.

공화당 소속이었으나 무조건 당의 노선을 따르지는 않았다. 1964년에는 대통령 후보였던 배리 골드워터의 강경보수적 성향에 반발하기도 했으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임명한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이유로 반대하기도 했다. 미국 의회는 인종의 벽을 넘은 브룩에 의회 최고의 영예인 ‘의회 골드 메달’을 수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브룩은 인권과 경제적 공정함을 위한 전쟁의 선두에 있었으며 의원 재직 기간 양당의 화합과 서로에 대한 이해를 촉구했고 미국이 직면한 도전에 실용적인 해결책을 추구했다”며 그의 공을 기렸다.

브룩은 생전에 “살아서 흑인 첫 대통령을 이 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된 것을 신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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