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달 신흥국 출신 추기경을 대거 임명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한국도 배출 가능성이 있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교황은 이르면 4일 새 추기경을 임명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교황을 선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추기경은 80세 미만이기 때문에 이번에 교황은 많게는 12명의 추기경을 새로 뽑을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9명에 이어 이번이 취임 뒤 두 번째 임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교황 선출권을 가진 추기경은 111명이며 이번에 추기경이 12명을 뽑으면 전체 추기경의 4분의 1이 교황이 임명한 사람들로 채워진다.
필리핀은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에 필리핀의 세 번째 추기경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와 한국 등 신자 수는 적지만 교세가 발전하는 국가들이 추기경 배출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또 기독교인 박해가 계속되는 중동과 남아시아도 추기경이 나올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WSJ는 이집트와 파키스탄, 이라크에서 1~2명의 추기경이 배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에서 추기경이 배출되면 고(故) 김수환 추기경, 정진석 추기경, 염수정 추기경에 이어 역대 네 번째 추기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