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표 부진에 혼조세로 마감...다우 0.06%↑

입력 2015-01-0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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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흘째 하락했지만 다우지수는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강보합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2포인트(0.06%) 상승한 1만7832.9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70포인트(0.03%) 하락한 2058.2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24포인트(0.20%) 내린 4726.81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이번 주 1.2%, S&P지수는 1.5% 각각 하락했고 나스닥은 1.7% 떨어졌다.

미국 등 전 세계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면서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제조업지수는 55.5로, 전월의 58.7에서 떨어지며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발표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0.6으로, 예비치 50.8에서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제조업 PMI는 50.1로 1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른 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해 11월 건설지출이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0.2% 증가할 것이라던 월가 전망을 벗어난 것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세계 주요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과 러시아, 이라크 등의 석유생산 확대에 배럴당 52.69달러로 5년 반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물가 안정이라는 우리의 임무를 지키지 못할 위험이 6개월 전보다 커졌다”며 “낮은 인플레이션이 오래 가면 조치들의 범위와 속도, 구성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미국식 양적완화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헌팅턴애셋어드바이저스의 피터 소렌티노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은 경제가 정말로 견실한지 확인하고 싶어한다”며 “더 많은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앞으로 수일간 시장은 방향성을 찾고자 헤맬 것”이라고 말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에릭 위간드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지표가 당초 기대를 맞추는데 실패했지만 여전히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앞으로 변동성이 더 커지겠지만 세계를 살펴보면 여전히 (증시는) 강세에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전력과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소형주 하락 영향을 상쇄했다. 레인지리소시스가 3.7%, EQT가 2.4% 각각 급등했다.

다이어트상품 전문업체 웨이트와처스는 13% 폭락했다. 지난달 풋옵션이 가장 많이 유입됐다고 밝혀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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