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 ‘실적 선방’ 지난해 894만5252대… 3년만에 증가세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량이 894만대를 넘어섰다. 내수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자동차 판매는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일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국내와 해외 판매량은 모두 894만5252대로 전년(861만972대) 보다 3.9% 늘었다.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5.8% 늘어난 145만8311대, 수출은 3.5% 증가한 749만1441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기아차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800만대 판매고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496만3456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304만1696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보다 현대차와 기아차 각각 4.9%,, 7.6%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68만5191대로 전년 대비 6.9% 늘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10만대 판매고를 넘어서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기아차의 국내 판매는 전년보다 1.6% 늘었다. 승용차 판매는 26만280대로 전년 대비 6.2% 줄었지만 SUV, 미니밴 수요가 늘면서 전체 RV 판매가 14만6542대로 전년보다 16.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이 인기를 끌면서 기아차의 국내 성장을 주도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시장서 총 15만4381대를 판매하며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종전 연간 최대 내수판매 기록은 2013년 15만1040대였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달 내수 시장서 전년(1만7853대) 대비 1.4% 증가한 1만8109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올란도, 캡티바, 트랙스 등 쉐보레 RV 는 2014년 월간 기준 최다 판매수치인 총 4722대가 판매됐다. 이 중 트랙스는 전년 동월 대비 23.9% 상승했다.

효자 품목인 스파크는 12월 한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총 6358대를 판매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지엠의 지난해 연간 판매대수는 총 63만532대(내수 15만4381대, 수출 47만6151대, CKD 제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르노삼성은 내수 8만3대, 수출 8만9851대를 판매해 전년비 29.6% 늘어난 16만985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2월 한달 만으로는 내수 1만363대, 수출 1만3282대 등 총 2만3645대를 판매했다. 월 판매가 1만대가 넘은 것은 201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내수시장의 돌풍은 소형 SUV QM3가 이끌었다. QM3는 사업계획 목표였던 8000대의 두 배가 넘는 1만8191대가 판매됐다. 12월 수출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42.4%가 늘어난 1만3282대를 기록했다. 모두 9684대를 선적한 닛산 로그가 12월 수출을 주도했다.

지난해 누적 수출은 총 8만9851대로 전년 대비 26.6%가 증가했다. 모델 별로는 QM5가 4만6095대로 전체 수출물량의 절반 이상(51.3%)을 차지했다.

쌍용차는 러시아 시장 등 해외판매에 발목이 잡혀 지난해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이 회사의 국내외 판매량이 전년 대비 3.2% 감소한 총 14만1047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주력 모델들이 잘 팔리며 선방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해외 시장에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서 전년보다 7% 증가한 6만9036대를 기록했다. 특히 SUV(스포츠유틸리티) 모델인 코란도 스포츠와 코란도C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두 차종의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20.7%, 13.1%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7만2011대로 전년과 비교해 11.8% 감소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