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필리핀 세부의 한 도로에서 태풍 장미 여파로 쓰러진 나무 사이로 주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신화뉴시스
최근 필리핀 남부에 상륙한 태풍 ‘장미’로 곳곳에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고 30일(현지시간) 필리핀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레이테 주에서는 산사태가 덮치면서 일가족 5명이 한꺼번에 숨졌고, 사마르 주에서도 가옥 6채가 파묻히면서 1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방송과 언론이 보도했다. 민다나오 지역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일어난 버스 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레이테 주 남부에서는 지역 경찰서장을 포함한 6명이 탄 보트가 실종됐으며 콤포스텔라 지역에서도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80㎞에 이르는 태풍 장미가 민다나오 섬을 중심으로 남부 20여 개 주를 휩쓸면서 홍수가 발생해 3만1000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지난 28일 필리핀에 처음 상륙한 태풍 장미는 시속 11㎞ 속도로 서쪽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한동안 중부지역 곳곳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