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글로벌 5대 기업] 테슬라 ‘모델D’로 무인 자동차 시대 연다

입력 2014-12-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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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겸 창업자. (사진=블룸버그)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킨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유가 하락 여파를 딛고 어떠한 비전을 제시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선 이름이지만 테슬라는 이미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테슬라의 존재와 위상은 BMW, 포르쉐 등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가볍게만 보던 전기차 시장의 가치를 높이는 촉매제가 됐다.

그러나 지난해 말 테슬라는 위기에 빠졌다. 속절없이 곤두박질치는 유가가 테슬라의 발목을 잡았다. 운전자들의 유류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대체에너지 차량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회사의 주가는 200달러나 붕괴했다. 이는 지난해 9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286.04달러에서 3분의 1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테슬라와 창업자 엘론 머스크를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서도 주가의 하락세 대해 “저가 매수할 적기”라며 ‘매수’ 의견을 견지하고 있는 쪽이 훨씬 많다.

시장은 올해 출시 예정인 신차 ‘모델S’의 새 버전 ‘모델D’와 신차 ‘모델X’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머스크 CEO가 지난해 10월 무인자동차 시대의 원년이 올해가 될 것으로 예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첫선을 보였던 신형 ‘모델D’도 주목받고 있다. 이 차량의 오토 파일럿 기능은 자동차가 스스로 차량 간격을 유지하면서 차선 변경도 알아서 척척 해준다. 완전 자율 주행이라고 볼 순 없으나 무인자동차의 최초 단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의 파트너십도 관심거리다. 테슬라와 파트너십을 맺었던 토요타와 다임러는 지난해 보유지분 정리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배터리 개발에 있어서 새로운 파트너를 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머스크는 독일 명차 브랜드 BMW에 파트너십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때 양사가 경량화 부품과 배터리 기술 부문에서 ‘적과의 동침’에 나선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는 사실무근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해외진출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던 배터리 충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주목된다. 테슬라는 중국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으나 배터리 충전시설 확보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머스크 CEO가 배터리와 관련해 어떤 혁신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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