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중은행의 여수신 금리가 또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대출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3%대로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대출금리는 연 3.88%로 전월비 0.12%포인트 떨어졌다.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올 6월을 빼고는 지난 4월부터 계속 최저치를 새로이 쓰고 있다.
대출 주체별로 보면 가계대출 금리(연 3.55%)가 0.09%포인트 내렸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금리(3.30%)도 0.08%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4.02%) 역시 0.12%포인트 줄었다. 이 가운데 대기업(3.72%)과 중소기업(4.21%) 금리는 각각 0.16%포인트, 0.11%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는 같은 기간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연 2.10%를 기록, 전월비 0.08%포인트 내렸다. 마찬가지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 예금금리는 지난 3·4월(2.60%) 이후부터 매월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1년 만기의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연 2.22%, 정기적금 금리는 연 2.4%였다.
은행의 예대마진을 보여주는 대출과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는 잔액 기준으로 2.36%로 집계, 전월비 0.03%포인트 줄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수익성은 더욱 나빠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비은행금융기관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2.73%, 0.02%포인트↓), 신용협동조합(2.70%, 0.09%포인트↓), 상호금융(2.40%, 0.12%포인트↓), 새마을금고(2.65%, 0.07%포인트↓) 등이 모두 내렸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일반 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12.21%, 0.03%포인트↓), 신용협동조합(5.17%, 0.04%포인트↓), 상호금융(4.63%, 0.04%포인트↓), 새마을금고(4.68%, 0.06%포인트↓) 등 모두 하락했다.
한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차례 하향 조정함에 따라 기준금리는 12월 현재 사상 최저치인 연 2.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