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세…강달러 재개 vs 연말 네고

입력 2014-12-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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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개장전 100엔당 900원대로 내려가기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2원 오른 1100.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37분 현재 1.4원 상승한 1099.2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리스 총선 조기 시행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로 달러화 강세가 재개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강하지 않다. 또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연말 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며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동시에 이날 오전 발표된 11월 경상수지가 월간치로 사상 최대의 흑자폭을 기록했다는 소식은 원화의 건전성을 재확인시키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을 축소시켰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에서 추가 상승 탄력이 저하되는 만큼 오늘도 1100원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며 “엔·달러 환율 역시 120엔선에서 상승이 제한적임에 따라 연말 네고 등 수급과 당국 개입이 대치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97~1104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42분 현재 0.59원 오른 100엔당 911.25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은 국내 환시 개장전 100엔당 900원대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원·엔 환율은 전날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2.1원 하락한 912.48원으로 집계, 2008년 2월 29일(895.57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

연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이 달러 물량을 내놓으면서 원화 가치는 상승하는 반면 엔화는 연말을 맞아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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