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항공관제센터가 자국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의 고도 상승 요청을 거부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QZ8501기는 사고 당일인 전날 고도를 3만2000피트에서 3만8000피트로 높이겠다고 요청했다. 당시 기상악화에 이런 요청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관제센터는 구름을 피해 기수를 왼쪽으로 돌리겠다는 처음 요청은 승인했으나 고도를 높이겠다는 요청은 위에 다른 비행기가 운항하고 있어 거절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날 말레이시아증시에서 에어아시아 주가는 장 초반 최대 13%까지 폭락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훙렁투자은행은 이날 에어아시아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매도’로 강등했다. 은행은 “전날 여객기 실종은 동남아시아 항공여행 심리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내년 항공여행 수요 회복 기대가 이번 사고로 꺾이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