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24일 성과주의 강화, 현장 중시, 수행 직무가치 평가라는 인사원칙에 따라 직급별로 부사장 3명, 전무 5명, 상무 7명, 상무보 26명, 전문위원 3명 등 총 44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업계의 이목을 끄는 부분은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실장의 상무 승진입니다.
한화그룹은 김 실장의 상무 승진에 대해 “지난해 8월 적자기업이었던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부임해 1년 만에 흑자로 반전시켰으며,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통합법인 출범에 기여해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태양광분야에서 국내기업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김 실장은 이번 인사로 한화 입사 5년 만에 임원으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2010년 1월 한화에 입사한 김 실장은 이듬해 한화솔라원 등기이사와 기획실장을 거쳐 지난해 8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에 임명됐고, 올해 9월에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솔라원 본사가 있는 상하이에 머물면서 중국 태양광 시장에서 영업 확대 등을 직접 챙긴 것이죠.
앞서 김 회장은 이달 초 사업 재편을 하는 과정에서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합병을 결정했습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것으로 비쳤는데요, 다른 한 편으로는 김 실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김 실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태양광 사업에 아버지인 김 회장이 힘을 실어주는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