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 피랍 김동식 목사 사망은 북한 책임 판결

입력 2014-12-2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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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이 23일(현지시간) 지난 2000년 북한에 납치됐다가 1년 뒤 감옥에서 고문 후유증 끝에 사망한 고(故) 김동식 목사 사건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판결했다.

사건을 담당한 데이비드 테이틀 판사는 “북한이 김 목사를 납치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와 북한이 지속적으로 김 목사와 같은 죄수들을 고문하고 사망하게 만든 점이나 테러와 위협으로 증인들이 법정 진술을 하지 못하도록 만든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김 목사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논리적 귀결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책임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1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미국 영주권자인 김동식 목사는 중국으로 넘어온 탈북자와 망명자들을 위해 인도주의적인 활동과 종교 봉사를 펼쳐왔다. 지난 2000년 북한 공작원들이 중국 옌지에서 김 목사를 납치해 북송했으며 결국 김 목사는 2001년 2월 평양 만경대초대소에 구금돼 있던 중 고문 후유증과 영양실조, 직장암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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