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배당 늘린 삼성전자 "잘했다"

입력 2014-12-2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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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배당 규모를 최대 50% 확대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증권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배당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긍정적인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

또한 대장주 삼성전자의 배당을 시작으로 다른 상장사들의 배당 확대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47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올렸으며 아이엠투자증권은 128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대폭 올려잡았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상향이 이뤄진 것은 지난 19일 밝힌 배당확대 계획 때문이다. 금융감독원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주중시정책과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전년대비 30~50%의 배당 증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확한 배당금액은 내년 1월 말 예정된 이사회에서 결정되며 이어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결정에 증권가는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 발표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자사주 매입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그동안 등한시됐던 주주 증시 정책이 강화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주가에 상당히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배당 확대 결정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올해 배당을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부분은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쉬운 점은 특별배당금 성격이라는 문구"라며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 방향성이 지속적이지 않고 일회성일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연구원 역시 "이번 배당확대에 대해 특별배당금 형태라는 단서를 달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삼성이 배당 및 주주환원과 관련해서 예측 가능한 가이던스를 제시해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 정책이 가지는 긍정적 의미에 대해는 의견을 함께하며 다른 상장사들로의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 주요 대기업이 배당을 확대하거나 주주가치제고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재차 배당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며 "현재 코스피200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1.2%대이지만 기업들의 변화된 배당 정책으로 이보다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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