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분의 2, “현 경기 장기형 불황”…대기업 절반은 내년 ‘긴축경영’

입력 2014-12-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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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경영자총협회)
국내 기업의 3분의 2가 현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평가했다. 또 대기업 중 절반은 내년에 긴축경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1일 228개사(대기업 70곳, 중소기업 158곳)의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경영기조로 대기업은 긴축경영(51.4%)을, 중소기업은 현상유지(46.6%)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고 밝혔다.

확대경영을 택한 곳은 대기업이 14.3%, 중소기업은 21.9%에 불과했다. 대기업 중에서는 긴축경영 기조를 택한 곳이 지난해 39.6%에서 올해 51.4%로 크게 늘었고 중소기업은 42.5%에서 31.5%로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현상유지 기조를 설정한 기업이 42.6%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긴축경영 38.0%, 확대경영 19.4% 순이었다.

이에 따라 내년 투자를 올해 수준만큼 하겠다는 기업이 50.9%, 축소하겠다는 응답(25.5%)이 확대하겠다는 답변(23.7%)보다 약간 많았다. 채용 규모 또한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60.4%, 축소를 예상한 기업이 26.8%, 확대를 계획한 기업이 12.9%로 나타났다.

현 경기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도 심화돼 장기형 불황으로 평가한 기업은 66.7%로 작년(43.5%)보다 크게 늘었다. 경기저점이지만 앞으로 경기회복을 예상한 곳은 15.8%, 경기저점을 통과해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한 곳은 14.0%였다.

특히 이들 기업 CEO가 전망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평균 3.3%로 주요 기관들의 전망 수준인 3%대 후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3.9%로, 세계경제협력기구(OECD)는 3.8%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300인 이상 대기업 85.8%는 신규투자 확대를 위해 지주회사 규제(28.6%), 계열사간 거래 규제(22.9%),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20.0%), 모호한 배임죄 적용(11.4%) 등 진입규제 개선이 필요한 규제로 열거됐다. 이들은 또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로 적극적인 규제완화(21.5%)를 가장 많이 주문했다.

(출처=한국경영자총협회)
(출처=한국경영자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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