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몇 달간 마이너스 인플레 지속될 것…디플레 위험은 없어

빅토르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의 단기적인 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러나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앞으로 몇 달간 유로존이 마이너스 인플레이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이를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시적인 물가 하락을 디플레와 동일시할 필요는 없어 이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하며 아일랜드와 스페인 등의 생산성 상승을 언급했다. 지난달 유로 인플레이션은 저유가로 인해 0.3%에 그쳤다. 이는 ECB 인플레 목표치 2%에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이달 초만 해도 ECB가 내년 유로 인플레이션을 0.7%로 예상했지만 그 이후 유가가 15% 정도 더 떨어져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전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모두 유로 경제가 2018년까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하강 위험이 그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 ECB가 모색하는 양적완화(QE)가 “전적으로 합법적”이라며 국채를 사들일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ECB가 ‘환율 목표치’는 갖고 있지 않으며 일부 언론이 분석한 ‘ECB의 부양이 유로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