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닷새만에 상승마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러시아발 우려가 완화됐고, 기관 매수세까지 겹쳐 지수가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새로 상장한 제일모직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도 상승세에 일조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2.48포인트(1.71%) 상승한 1929.9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전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에서 내년도 금리 인상 결정에 신중한 입장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표현이 삭제됐지만 '금리 결정까지 인내심'을 갖겠다는 새 문구에 우려가 사그라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0만건을 밑돈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6000건 감소한 28건9000건(계정 조정 연율)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도 2년 정도면 러시아 경제 위기가 회복될 것"이라며, 외화보유액을 설명한 것도 불안감 축소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도 외국인은 규모는 줄었지만 11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도 182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인들의 '셀 코리아'에도 불구하고 기관은 1926억원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장이 열리면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한 셈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섬유의복(10.51%), 전기가스업(4.59%), 전기전자(3.4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보험(-1.29%), 유통업(-0.16%), 음식료업(-0.11%), 금융업(-0.1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 중 삼성생명(-1.69%)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한국전력 5.73%, 삼성전자 4.90%, SK텔레콤 3.3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총 14위를 기록한 제일모직의 경우 14.60% 오르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CJ대한통운 4.05%, 우리은행 2.45%, 두산우 1.75%, 성창기업지주 1.37%, 하이트진로 1.04% 등이 상위 목록에 올랐으며, 중국원양자원은 하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