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00원대 회복…FOMC 여파

입력 2014-12-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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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2월 정례회의 결과가 외환시장에서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여겨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를 회복하며 마감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6원 오른 110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5.1원 상승한 1100.0원에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국시각으로 이날 새벽 제로(0) 수준인 현행 연 0~0.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연준은 성명에서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이어가겠다는 종전 표현을 삭제하는 대신 ‘금리 인상 시 인내심을 갖겠다’는 문구를 넣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인상 시점이 이르면 내년 4월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흘 연속 하락했던 미국 뉴욕증시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이라고 받아들이며 반등했다. 그러나 연준 이사회가 고용과 경기 상황이 이전보다 긍정적이라는 판단을 성명서에 담고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이르면 4월부터 가시화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가 지표의 진전 여부에 달려있다고 언급한 만큼 향후 실업률 하락과 함께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에 근접하는지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듯하다”며 “이를 고려할 때 4월보다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이어 “가장 최근 3차례의 미 연준 금리 인상 시 달러화가 5~9개월 전부터 선반영해 강세를 보였고 이후 4~10개월간 차익실현성 조정을 보인 바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 동안 달러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51분 현재 7.81원 내린 100엔당 928.32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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