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이 소니 해킹의 배후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니픽처스는 이날 해킹과 테러 위협에 굴복해 결국 김정은 암살을 코믹하게 다룬 영화 ‘인터뷰’의 크리스마스 개봉을 취소하기로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집단인 이른바 ‘121부대’가 소니 해킹을 수행한 것으로 믿고 있다. 이 부대는 한국에 가해진 해킹공격의 배후로도 지목됐다.
미국 정부 내에서는 최근 조사 결과를 언제, 어떻게 공표할지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고 WSJ는 전했다. 북한이 배후에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 북한, 일본 등 국제관계가 복잡해지는 것은 물론 외국정부의 공격적인 해킹에 미국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라는 어려운 질문도 뒤따르기 때문.
한편 CNN은 미국 수사당국이 이르면 18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그동안 ‘지지자의 의로운 소행’이라며 해킹 배후에 자신들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