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달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엔저를 중심으로 한 아베노믹스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지난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9% 증가에 그쳤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증가율은 전월의 9.6%에서 하락하고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7.0%도 크게 밑돌았다.
같은 기간 수입은 마이너스(-)1.7%로 전월의 2.7%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섰고 시장 전망인 1.6% 증가도 벗어났다. 수입이 줄어든 것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 감소에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8919억 엔(약 8조2700억원)으로 시장 전망인 9920억 엔보다 규모는 적었지만 전월의 7100억 엔 적자에서는 확대됐다.
다카하시 다이키 다이이치생명리서치인스티튜트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이 회복하고 있지만 견실하지는 않다”며 “유가 하락은 플러스 요인이지만 무역적자를 대폭 줄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