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주주만족 경영의 기본적 틀에서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온 유진테크가 올해도 무상증자와 현금배당을 동시에 실시한다. 배당과 함께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의 실적 흐름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진테크는 보통주 1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32억3640만원이며, 배당기준일은 이달 31일이다. 여기에 보통주 1주당 신주 0.0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100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3주의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신주는 64만7281주, 신주배정기준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내년 1월 22일이다.
정부와 주주들의 배당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올해 상장사들 사이에서 배당 확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유진테크의 배당에 우호적인 정책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2006년 코스닥에 입성한 유진테크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꾸준히 배당이나 무상증자를 실시해왔다. 2006년 1주당 0.03주를 배정하는 주식 배당을 시작으로 2007년· 2008년 현금 배당 (1주당 50원), 2009년 무상증자(1주당 0.5주), 2010년(1주당 100원)현금배당, 무상증자(1주당 0.03주), 2011년~2013년 현금배당(1주당 150원), 무상증자(1주당 0.03주)를 배정했다.
무상증자란 주식대금을 받지 않고 주주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뜻한다. 상장사가 무상증자를 결정, 주주에게 공짜 주식을 나눠주면 보유 주식수가 늘어나게 되는 주주들에게는 당연히 좋은 일로 받아들여진다.
또 주식배당과는 달리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게다가 주식배당은 해당 사업연도 다음 해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돼야 주식을 받을 수 있지만, 무상증자는 이사회 결정만으로도 가능해 신주를 빨리 받게 되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현금 배당은 세금을 내는 것보다 배당으로 현금을 유출할 경우 대주주에게도 이익이 돌아오며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유진테크가 3분기 까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내년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현금배당과 무상증자 카드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3분기에 108억원의 매출과 3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던 유진테크의 실적은 4분기에는 251억원과 61억원을 기록하며 개선될 것”이라며 “4분기 이후부터 미세공정 전환 투자 및 삼성전자 17라인 투자, SK하이닉스 14라인 투자 등이 시작돼 유진테크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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