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공익이사 등 외부 전문가 5명.. '공정한 심사과정' 관전포인트
차기 금투협 회장을 뽑기 위한 선거전이 본궤도에 진입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이날 오후 5시 이사회를 소집해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한다.
후추위는 금투협 공익이사 5명 가운데 3명, 각계 각층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인사 2명 총 5명으로 꾸려진다. 통상 후추위는 금투협 회장 선거전의 1차 관문으로 꼽힌다.
실제 후추위가 향후 선거일정 등 관련 계획을 진행하고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선거권을 지닌 최종 후보자 2~3명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금투협 회장 선거는 다른 금융협회와 달리 투표권을 가진 167개 회원사들의 직접 선거로 임명되는 자리다. 때문에 최종 선거권을 지닌 후보자들을 걸러내는 후추위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 할 수 밖에 없다.
앞서 지난 선거 당시 후추위는 금투협 공익이사 3명, 교수 1명, 언론계 인사 1명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 금투협 공익이사 5명은 김화진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 김성진 전 자본시장연구원 고문, 김영섭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현승일 전 국민대학교 총장,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실장 등이다.
금투협 회장 선거는 후추위 구성 후 원서 접수와 면접 등의 일정이 진행 되며, 선거는 1월 하순경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운용 사장,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등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투협 공익이사를 지낸 황영기 전 KB지주 회장이 후추위 면접에서 유리한 구도를 차지할 수 도 있어 어느 때보다 후추위의 공정한 심사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라고 지적한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후추위 5명중 3명이 현직 공익이사이기 때문에 일각에선 특정 후보를 밀어줄 수 있다는 잡음도 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후추위 역시 관의 입김이 들어가지 않고 순수한 민간의 의지로 뽑는 금투협 회장 선거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