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과 ‘쪽박’ 사이에서 높은 변동성 보일 것
가상통화 비트코인은 지난 2년간 냉탕과 열탕을 오가는 변동성을 겪었다. 그렇다면, 내년 비트코인의 향방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가치를 둘러싼 변동성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15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프론아시아의 제논 카프론 상무이사는 “올해 비트코인의 가치의 변동폭이 지난해 말보다 낮았았지만 향후 변동성은 몇 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프론은 이어 “내년 비트코인 대박이 나든 일부 비트코인 지지자들만 사용하는 쪽이 되든 둘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비트코인거래소 BTC차이나의 최고경영자(CEO)인 바비 리는 “앞으로 비트코인 사용이 늘어나면 비트코인 가치는 지금보다 100배 혹은 1000배까지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격은 급격히 오를 것인데 앞으로 몇 년간은 높은 변동성을 동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의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려고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이 엄청난 액수의 돈을 쏟아붓고 있으나 변동성을 움직이는 건 사용처의 확대 여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3년 8000% 넘게 올라 비트코인 당 1147달러의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각국 정부의 규제 등의 이유로 올초 가격이 빠르게 떨어졌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BTC거래소를 기준으로 33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비트코인의 가치를 끌어올릴 3가지 요소로 더 나은 이용모델,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하는 기업 증가, 송금 수단으로 이용 확대 등을 꼽고 있다. 카프론은 “비트코인과 관련해 이미 많은 앱들이 있지만 아직 증명된 킬러앱이 없다”면서 “내년 훨씬 더 개선된 비트코인 사용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국의 규제 확대 여부는 비트코인 가치의 발목을 잡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상당수의 국가가 아직 디지털통화에 대해 특정 스탠스를 취하지 않고 있지만 가상통화가 자리 잡게 되면 규제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카프론은 이 같은 규제 자체가 비트코인의 성장세를 멈추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