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전격 인상을 단행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16일부터 기준금리를 17%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의 10.5%에서 무려 6.5%포인트 인상한 것이다.
유가 하락에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고 인플레이션 위기가 고조되자 특단의 대책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올 들어서 이번까지 6차례나 기준금리를 올렸다.
올해 러시아는 800억 달러 이상을 외환시장에 투입했지만 루블화 가치 하락을 막는 데 실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달러화당 루블화 가치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60루블 밑으로 떨어졌다. 달러·루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2% 급등한 64.2372루블로 지난 1998년 이후 16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최근 러시아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0.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