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들' 연천 드라마세트장 화재, 과거 세트장 사고 '빈발'…이유는?

입력 2014-12-1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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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들' 연천 드라마세트장 화재, 과거 세트장 사고 '빈발'…이유는?

(사진=연합뉴스)

JTBC 드라마 '하녀들'의 세트장에서 13일 화재가 발생하며 과거 사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2년 3월 경기 부천 드라마 '야인시대' 세트장에서 불이나 세트장 35평 정도를 태우고 진화됐다. 당시 이 세트장은 철거 예정이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2011년 전남 순천 조례동 드라마세트장에서 불이 나 건물 3동을 태운 사례가 있다. 이곳은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순천 읍내거리, 달동네, 서울의 변두리 등의 마을이 조성돼 드라마 촬영지와 관광지로 활용됐었다.

앞서 2010년 10월엔 새벽 경기도 파주시 드라마세트장에서 불이 나 건물 1동이 전소됐다.

2009년 1월에는 광주 북구 오룡동 영화 '화려한 휴가' 세트장에서 불이 나 일부를 태웠고, 2008년 3월에도 경북 문경새재 도립공원 내 세트장에서 불이 나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006년에는 강원도 속초시 드라마 '대조영' 세트장이, 2005년 3월에는 광주 남구 양과동 드라마세트장, 2003년 3월 충북 충주시 드라마 '대장금' 촬영 세트장에서도 불이 나 촬영이 중단됐다.

이처럼 드라마 세트장 화재가 빈발한 것은 촬영을 위해 급조하다 보니 근본적으로 화재에 취약한 구조를 안고 있다. 일회성으로 제작, 외관만 그럴듯하고 내구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아 목조, 합판, 스티로폼으로 지어진 게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안전대책 역시 미비한 수준이다. 대부분의 세트장에 마련된 화재 대비책은 소화기 설치와 보안요원 순찰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 여기에 화재보험에도 가입되지 않아 불이 날 경우 막대한 재산피해까지 우려된다.

한편 JTBC 측은 13일 방영 예정이던 '하녀들'을 결방하고 '학교다녀오겠습니다'를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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