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산사태 피해 속출…미 서부 폭풍우 LA 남하

입력 2014-12-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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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한 오크나무가 강풍에 넘어져 SUV 차량을 덮친 모습.AP뉴시스

미국 서해안을 강타한 열대성 폭풍우가 남하하면서 12일(현지시간) 오전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홍수 산사태 피해가 속출했다.

태평양에서 형성된 열대성 폭풍우는 전날 샌프란시스코 광역권을 비롯한 캘리포니아 중북부 지역을 휩쓸고서, 밤부터 남하하면서 시간당 최고 2인치(5.06㎝)의 집중호우를 쏟아냈다.

LA 카운티 지역에서는 홍수경보가 발령 중이며, 산악지대에 있는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전날 밤부터 내려진 상태다.

오렌지 카운티와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도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대피령이 내려졌다. 대피령이 발령된 지역은 시에라 마드레, 실버라도 캐년 등이다.

이 지역은 지난여름 대형 산불로 지반이 약화되면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곳으로 지목돼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LA 카운티의 글렌도라와 카마밀로 스프링스 지역에서는 산사태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특히 글렌도라 지역은 물까지 범람해 차량 진·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벤투라 카운티 말리부 해안가에 있는 태평양 연안 고속도로에서는 이날 오전 2피트(70.0㎝) 규모의 진흙더미가 쏟아져 차량 5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고속도로는 폐쇄됐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LA 수도 전력국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 2만6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LA 최남단 지역인 샌페드로에서 글렌도라힐까지 1만1800가구도 정전을 겪었다.

한편, 국립기상청은 이번 열대성 폭풍우는 이날 오후까지 강풍을 동반한 폭우와 천둥·번개, 바다 용오름까지 일으키다가 차츰 수그러들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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