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올해의 인물’에 쿡 애플 CEO…잡스 그림자 벗어났다

입력 2014-12-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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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고백 용기도 높은 평가 받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발표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FT는 쿡 CEO가 재무적인 성과와 새 기술의 도입 등으로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의 그림자에서 확실히 벗어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 초만 해도 쿡 CEO가 잡스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쿡은 올 들어 잡스와는 다른 분명한 자신만의 색깔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인수·합병(M&A)을 꺼린 잡스와 달리 쿡은 유명 힙합스타 닥터 드레의 비츠일렉트로닉스를 30억 달러에 인수했다. 다른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사회적 이슈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애플워치와 애플페이 등의 제품을 선보이며 잡스 사망 후 애플의 혁신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세간의 우려를 씻어냈다. 아이폰6와 6플러스 등 새 아이폰 라인업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가 7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많은 투자자가 애플에 몰리고 있다. 애플 주가는 지난 2월 주주총회 이후 약 50% 올랐으며 시가총액 7000억 달러 돌파라는 이정표도 세우게 됐다.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한 용기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잡스는 지난 10월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에 기고한 글에서 “내가 게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애플 CEO가 이런 사실을 고백하면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동성애자들에 대한 평등을 고취시킬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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