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큰폭으로 하락해 1100원선이 무너졌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7원 내린 1098.5원에 출발했다. 환율은 이후 오전 9시 25분 현재 6.0원 떨어진 달러당 1096.2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부터 종가 기준으로 1120원대를 바라보며 최소 1100원대를 유지해 왔으나 이날은 장초반 1100원선 마저 하향 돌파했다.
이는 우선 강달러 기조가 조정 국면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또 엔저 기세가 약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틀전 121엔대를 돌파한 엔·달러 환율은 117엔대로 내려앉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달러 강세가 며칠전부터 조정세를 나타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세하다”면서도 “미 달러 조정의 요인이 중국 및 그리스발 악재에 기인함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투자 심리가 주춤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에 일방적으로 하락 압력만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도 둔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95~1105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5.22원 오른 100엔당 931.44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