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시장 성장 급제동…판매 증가율 2년래 최저

입력 2014-12-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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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경쟁격화·환경 관련 규제 등이 시장에 악영향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은 10일(현지시간) 지난 11월 승용차 판매가 약 180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춘제(설날) 연휴로 판매에 지장이 생겼던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풀이했다.

특히 닛산과 혼다는 지난달 판매가 전년보다 각각 12% 감소했고 포드도 5% 줄어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정부가 환경오염 억제 일환으로 자가용 운전자의 수를 제한하는 규제책을 펼치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이 허덕이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판매가 둔화하면서 자동차 딜러들의 재고도 ‘위험 수준’으로 늘어 향후 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재고를 해소하고자 각 업체가 출혈 할인 경쟁을 펼치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중국 자동차 딜러들의 적정 재고 수준을 1.5개월치 판매량으로 보고 있다. 중국자동차딜러협회(CADA)에 따르면 지난 10월 자동차 재고는 평균 1.48개월에 달했다.

자동차업체들이 보유한 재고량도 현재 12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의 두 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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