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KB금융 사외이사 전원 일괄 사퇴… 금융위, LIG 손보 인수 승인할 듯

입력 2014-12-1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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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외이사들이 전원 일괄 사퇴한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은 10일 명동 본점에서 간담회를 갖고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일동은 사퇴하기로 의견을 았다"고 밝혔다.

다만, 사외이사들은 경영공백을 우려해 사퇴 시점은 내년 3월 정기주총으로 결정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는 12일 이사회에 앞서 거취에 관한 이사들의 이견을 좁혀보자는 의미에서 마련된 자리다. 사외이사들은 지난 5일에도 모여 거취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일괄 사퇴'를 주장하는 이사들과 이에 반대하는 이사들 간이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고승의 이사는 즉각 사퇴입장을 밝혔지만, 일부 사외이사들은 오는 12일 이사회 이후에 사퇴의사를 밝히기로 했다.

사외이사들은 LIG손해보험 자회사 편입 승인을 연내 해결해야 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이달 24일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KB금융의 LIG손보 자회사 편입 승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간 금융당국은 KB금융이 추진 중인 LIG손보의 자회사 편입에 대해 "KB금융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승인을 미뤄왔다.

금융당국이 연일 사외이사들에게 우회적으로 사퇴 압박을 가해왔지만, 사외이사들은 거취에 대한 대답을 회피하며 사실상 금융당국에 맞서온 셈이다.

하지만 연일 불어나는 비용과 인수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사외이사들이 결국 일괄 사퇴로 뜻을 모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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