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파산 선고…은행권, '7천억' 떼일 위기 처했다

입력 2014-12-10 07:32수정 2014-12-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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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 파산선고로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다. 물려 있는 대출금만 7000억원에 달한다.

10일 금융권 및 기업정보업체 KIS라인에 따르면 모뉴엘에 대한 은행권의 총 대출 규모는 6768억원이다. 이 가운데 신용대출이 2908억원, 담보대출이 386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의 상환능력을 감안하면 신용대출은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담보로 꿔준 대출금을 회수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뉴엘의 담보대출은 부동산대출, 예금대출, 보증서대출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85% 정도에 해당하는 3265억원이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을 통한 보증서 대출이다.

보증서대출은 무역보험공사를 통하여 손실액을 보상 받을 수 있다.

무역보험공사는 보상 대상 액수가 큰 만큼 심사를 철저히한뒤 보상 금액을 산정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보상금이 적게 산정돼 은행 쪽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협의회를 거쳐 소송까지 갈 수 있다.

김서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채권 금융기관은 3분기 결산에 모뉴엘 사태에 따른 피해액을 충당금으로 적립했으나, 손실규모와 변제순위 등이 정해지면 충당금 규모는 추가로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뉴엘은 로봇청소기와 홈시어터 PC 등으로 급성장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2007년 CES 기조연설에서 주목할 회사로 지목해 큰 관심을 모은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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