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9일 “통행료가 물가 인상 수준으로는 올라야 한다"며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학송 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8년간 물가는 25% 올랐는데 통행료는 2.9%밖에 오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전기요금이나 가스요금과 비교해 통행료 인상 폭이 미미했다면서 원가 보상률은 다른 공기업과 비교해 낮은 82%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통행량이 적은) 돈 안 되는 도로도 만들어야 하는데 엄청난 돈이 든다"면서 "통행료 수입으로 이를 충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고속도로 통행료를 7% 올려야 한다고 요청한 바 있다.
10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그는 2만원대 하이패스 단말기 보급, 알뜰주유소 기름값 인하 등을 올해의 성과로 꼽았다.
김 사장은 내년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160개 알뜰주유소 이름을 'ex-oil'로 바꾸고 가격 인하를 통해 이미지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속도로에 있는 주유소라면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다"면서 "올해 대량 구매로 가격을 많이 낮췄는데 앞으로도 가격을 계속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