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7조8000억원↑…증가폭 ‘사상최대’

입력 2014-1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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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 9개월째 역대 최대치 경신

지난 10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역대 가장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정부가 지난 8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부동산 대출규제를 완화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영향이다.

한은이 9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30조6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7조8000억원 늘었다. 2003년 10월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이에 따라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월(688조1000억원)부터 9개월째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대출 규제 완화와 한은의 저금리 기조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한달 전에 비해 6조4000억원 불어난 50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분 중 주택담보대출이 5조5000억원이나 늘었다. 기타대출은 9000억원 오르는 데 그쳤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에는 1조4000억원 늘어난 222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오히려 1000억원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441조4000억원)이 4조4000억원 불어 전달의 증가폭(2조8000억원)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비수도권(289조원)도 3조4000억원 늘어 전달의 오름폭(2조8000억원)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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