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일 조직개편…‘DS-CE-IM’ 3대 부문 결합 방점

입력 2014-12-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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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 스마트홈 사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사물인터넷(IoT)의 추동력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한 특단의 조처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9일 “스마트홈은 반도체, 가전제품, 스마트기기, 소프트웨어 등 모든 분야가 얽혀 있다”면서 “내년에 본격적인 성과를 내야하는 만큼 DS(부품),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 3대 사업 부문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사업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이르면 오는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조직개편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우선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을 겪은 IM부문의 축소다. 이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부터 추진해온 전사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 전략과 맞물려 진행된다.

핵심은 IM부문 산하 미디어솔루션센터(MSC)다.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홍원표 센터장(사장)이 이동하면서 MSC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MSC 인력은 DS, CE 등 타 부문에 분산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IM부문 무선사업부 소속 SW 인력 500명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등 타 부서에 재배치한 바 있다.

이러한 전사 SW 역량 강화 움직임은 스마트홈 경쟁력 강화 방침과 맞닿아있다. 스마트홈은 시스템반도체, 가전제품, 스마트기기 등이 SW를 통해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완성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DS-CE-IM’ 3대 사업부문의 소통을 강화할 새로운 조직이 필요하다.

업계는 MSC 산하의 스마트홈위원회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두고 DS, CE, IM부문 핵심 임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조직으로 확대 개편될 것으로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대 사업 부문의 협력 증진을 통해 그룹의 내년 경영전략 기조인 ‘내실다지기’의 실행력을 높일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주 사장단과 임원인사에 이어 조만간 경영전략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오는 17∼18일 수원·기흥사업장 등에서 국내외 400여명의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열어 내년 사업 전략을 점검한다. 오는 29∼30일에는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1박 2일로 삼성 사장단 합숙 세미나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미래전략실 팀장들과 사장단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직개편이 발표되기 이전까지 아무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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