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노조, 파업 수위 강화…임단협 해 넘길 듯

입력 2014-12-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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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의 수위를 높이면서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약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달 17일 오전 9시부터 7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던 1~2차 때와 달리 파업 강도가 한층 높아졌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8일 제 60차 노사 협상을 재개했지만 임금 부분에서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 5월 14일 1차 협상을 시작한 이후, 반년이 넘도록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쟁점인 임금 부분에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13만2013원 인상을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3만7000원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그동안 노사는 파업과 별개로 임단협 교섭을 수시로 열었다. 노조는 협상에서 회사 측이 임금과 관련해 새로운 안을 제시하지 않아 17일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3차 파업에 앞서 노조는 9일 상경투쟁을 벌인다. 노조간부 200여명이 참석해 사측을 더욱 압박할 방침이다. 이들은 서울 계동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와 하산정책연구원 앞에서 임단협 타결을 위한 성실교섭 촉구 집회를 연다.

만약 3차 파업이 효과가 없을 경우 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 1일 까지 연휴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며 “17일 3차 파업이 실시되면 참가자 수에 관계없이 올해 임단협 타결은 내년에나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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