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中 성장모멘텀' 탄 오리온, 중국 홈쇼핑 사업은 부진

입력 2014-12-08 08:39수정 2014-12-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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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과시장 확대에 힘입어 ‘승승장구’ 하고 있는 오리온이 자회사를 통해 야심차게 준비한 중국 홈쇼핑 사업에서는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관련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리온이 자회사인 미디어플렉스를 통해 지난 2008년부터 중국 호북성에서 운영 중인 홈쇼핑 사업이 지난해 1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5억8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 상반기 지분법 평가손실을 반영하면서 손실을 기록하게 됐다”며 “상반기 손실이 모두 반영된데다 지난해 부터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손실 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의 계열사인 미디어플렉스가 중국 홈쇼핑 사업에 본격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이다.

투자금 약 150억원을 들여 홍콩에 슈프림 스타 홀딩스(Supreme Star Holdings)를 설립한 뒤 같은 해 이를 통해 후베이 라디오 앤 티브이 메가트레이딩 컴퍼니(Hubei Radio&TV Mega Trading Co., Ltd)의 지분 49%를 약 124억원(약 9224만 위안)에 확보한 것.

미디어플렉스는 후베이 라디오 앤 티브이 메가트레이딩 컴퍼니를 통해 중국 호북성에서 홈쇼핑 사업을 시작했다.

오리온은 홈쇼핑 사업과 관련,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홈쇼핑이 소매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로 한국ㆍ일본의 12%, 미국의 8%대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향후 3%대 규모까지 성장을 가정했을 때 총규모는 5000억RMB(중국 인민폐)에 다다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50배이상의 성장이 가능한 규모”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매년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상황은 녹록치 않아보인다. 다만 올해 들어 적자 폭이 줄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최근 일반적인 홈쇼핑 제품뿐만 아니라 차량·부동산 관련 특수 상품 판매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는 사업 안착을 위해 꾸준히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내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홈쇼핑 사업의 경우 자회사를 통해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오리온의 주력사업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3분기 3분기 영업이익이 8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149억원으로 2.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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